4월 30일
집에 흩어져 나고 있는 호박 모종을 뽑아 텃밭으로 갔습니다. 먼저 간 얼라아부지는 참깨를 파종할 밭의 비닐을 걷고 있었습니다. 참깨를 파종할 밭은 지난해 김장 배추를 심었던 밭으로 비닐이 그대로거든요.
예초기로 풀을 대충 한 번 날리긴 했지만 여전히 잡초가 많기에 잡초를 대충 매고 비닐을 걷은 후 밭을 갈고 밑거름을 넣어 다시 그 비닐을 덮어야 합니다.
지난해 수확한 호박이 더러 상하기도 하여 화단이나 집안의 텃밭에 버렸더니 여기저기서 싹이 났습니다. 호박씨 껍질을 뒤집어 쓰고 싹을 내고 있는 호박입니다.
호박 모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 걱정입니다.
호박 모종을 많이 뽑아 들고 갔습니다. 대부분 맷돌 호박일텐데 어쩌면 다른 호박일 수도 있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와 어성초밭 귀퉁이에 구덩이를 파두었기에 서너 포기씩 심었습니다. 모종을 심을 때는 호미로 구덩이를 판 후 모종을 놓고 물을 준 후 흙을 덮고 도닥여 다시 물을 줍니다. 기온이 너무 높기에 주변의 풀을 뜯어 덮어 두었습니다.
얼라아부지 혼자 비닐을 걷고 있었기에 마음이 바빴습니다.
새비닐을 덮으면 간단하지만 비닐을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려고 하니 아깝기도 하며 폐기물이 되기에 보통 두번씩 사용하다보니 일이 많습니다.
먼저 비늘을 밭두렁과 뒷고랑쪽으로 졎혀두어야 하기에 꽂이를 뽑은 후 잡초를 대충 뽑으면서 말아 둡니다.
가운데 부직포는 호미로 흙과 잡초를 긁어낸 후 털어 다시 깔아줍니다.
채소밭의 밑거름은 거의 비슷하거나 같습니다. 가축분퇴비를 뿌리고 유박, 슈퍼원예와 붕토를 적당량 뿌린 후 관리기로 갈아줍니다.
가축붙 퇴비는 가축분을 발효건조한 퇴비로 텃밭 작물 재배시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퇴비며, 유박은 펠렛형으로 식물성 기름을 짜고 난 깻묵 등 순식물성 재료를 펠렛형태로 압착하여 알갱이로 만든 유기질비료입니다.
채소와 과수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슈퍼 원예에는 질소 12, 인산, 6, 가리 8, 고토 2, 붕소 0.2에 칼슘 9% 및 유황 5%가 포함되어 있어 각종 원예작물에 알맞은 영양소가 적절히 혼합돼 있으며 특히, 칼슘과 유황이 함유돼 있어 내병성 및 품질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하며, 토양에 결립되기 쉬운 고토, 붕소 등의 미량요소도 들어있습니다.
붕토는 입상으로 준비했는데, 식물 생육에 필요한 필수 원소 중 미량요소인 붕소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붕소 결핍 증상을 예방 방지함을 목적으로 개발된 기능성 미량요소 비료로, 입상 붕토는 식물의 세포분열과 화분의 수정을 도와주며 효소작용을 활성화시켜 준다고 합니다.
밑거름을 내는 사이 아래 배추밭의 비닐을 혼자 걷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작물이 있기에 관리기가 들어오지 못하니 잡초를 다 매라고 했는데 그 사이 까먹고 비닐을 걷고 큰잡초만 대충 뜯었습니다.
아래밭의 일을 마치고 오니 벌써 밭을 다 갈아 갈구리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봄인가 싶더니 그 사이 초록이 싱그럽습니다.
처음 농사일을 할 때 비닐을 씌우는 일이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밭이 반듯하지 않다보니 비닐이 밀리기도 했으며 바람에 날리기도 하여 둘이서 많이 토닥였는데 이제 선수가 다 되어 갑니다.
누더기같은 비닐을 둘이서 맞잡아가며 꽂이를 꽂고 구멍이 크게 난 부분도 고정 꽂이로 꽂았습니다. 뜯어진 비닐은 바람이 심하게 불 경우 금방 날리거든요.
아래 밭도 비늘을 다 씌웠습니다. 먼곳의 초록색은 마늘이며, 옆에 쓰러진 작물을 쪽파입니다. 쪽파 뿌리가 영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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