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새싹이 나는가 싶더니 그 사이 꽃이 피어 갓털이 날리고 있습니다. 또 텃밭이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텃밭에 천지인 하얀 민들레입니다.
민들레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지며 꽃이 핍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 민들레가 대부분인데 서양 민들레보다는 토종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하얀 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다고 합니다.
토종 민들레 중에서 최고로 치는 하얀민들레는 어린 전초는 나물로 먹으며, 약초로서 그 효능은 정말 다양한데 특히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설사, 변비, 위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물론 신경성 구토,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간 기능 개선에 좋아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갓털이 날립니다.
매실나무 앞이 상추밭이며 매실나무 아래에는 꽈리가 번져 역시 엉망이며 하얀민들레는 온밭에 엉망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뒤의 정구지밭에도 하얀민들레가 많다보니 하얀민들레는 이제 잡초급입니다.
우선 상추밭과 매실나무 아래 서향(천리향) 주변의 하얀민들레를 캤습니다. 사과와 함께 녹즙으로 내릴 것이며 데쳐서 나물도 할겁니다.
매실나무 그늘에 앉아 다 다듬었습니다. 캤을 때는 잡초더미 같았었는데 이제 민들레 잎이 나옵니다.
서향이 있는데까지 민들레와 잡초를 맸습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합니다.
최근에 파종한 상추와 이른 봄에 파종한 상추입니다.
텃밭의 꽃인 상추입니다. 그것도 좋아하는 꽃상추며 상추밭에는 여러 종류의 상추와 치커리가 있습니다.
달래입니다. 매실나무 아래에 달래를 심었더니 씨앗이 상추밭까지 와서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습니다. 텃밭의 작물과 잡초는 울과 경계석을 자유로이 넘나듭니다.
잡초를 맨 후 커피찌꺼기가 있기에 뿌려주었습니다. 잘 말린 커피찌꺼기를 흙과 9 : 1 비율로 섞어라고 했지만 밭에 그냥 뿌려주려고요. 영양도 있으며 병충해를 예방한다고 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릅니다.
한동안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추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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