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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참깨 수확, 깨가 쏟아진다

by 실비단안개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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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 9월 4일

5월 10일 동사무소에서 구입한 안동참깨를 직파하여 봄 가뭄으로 겨우겨우 싹이 난 모종을 물을 주어가며 옮겨 심고, 비라도 내리면 반가워 얼른 텃밭으로 가서 또 쏘문 곳의 참깨 모종을 옮겨 심고 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거름은 밑거름 한 번이었으며, 무더워 탓에 순지르기도 생략하고 잡초 한 번 매지 못하여 참깨에게 미안한데 수확을 했습니다.

 

참깨는 참깨과에 속하는 일 년생 초본식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텃밭 재배작물 중 재배기간이 가장 짧은 작물이 참깨 같습니다. 5~6월에 종자 파종하여 8~9월에 수확을 합니다.

 

7월 30일 참깨밭입니다. 참깨 꽃이 피었기에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사진으로 볼때는 그럴듯한 참깨밭이지만 참깨 아래를 보면 잡초가 가득입니다.

 

참깨 꽃입니다. 하얀 종처럼 생겼으며 털이 많고 잎자루 사이마다 피어 있습니다.

 

일찍 심은 참깨는 꽃이 빨리 피어 꼬투리를 맺었습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더 이상 자라지 않기에 참깨열매가 더 알곡이되는데 우리는 덥다는 핑계로 키가 아주 큽니다.

 

꼬투리도 꽃처럼 털에 싸여있네요.

 

8월 19일

참깨를 수확할 때가 되었습니다. 잎이 약간 누렇게 변하면서 꼬투리가 벌어집니다

 

8월 22일

우선 벌어진 참깨만 수확을 하라고 했는데 정구지 낫으로 베었으며 재배 면적의 3분의 2를 수확했습니다.

이른 시간에 일을 시작하다보니 아침 해를 받아 빛이 납니다.

 

꼬투리는 벌어진 것도 있으며 입을 꾹 다문 참깨도 있는데, 밭에서 입이 벌어지면 벨때와 이동시에 참깨가 쏟아지기에 아래에서 두세 개의 꼬투리가 벌어질때가 참깨 수확시기입니다.(이웃 어른이 알려 주었음.)

 

많이 푸른 참깨를 두고 수확한 자리입니다.

참깨는 키가 크다보니 베어 옮길때가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벌어진 꼬투리에서 참깨가 쏟아지다보니 대를 바로 들어 옮겨야 하는데 그래도 걸음을 옮길때마다 몸이 흔들리다보니 참깨가 쏟아졌습니다.

 

보기는 적게 보이지만 무지 많은 양입니다. 이 참깨를 작은 정구지 낫으로 베었습니다.

 

마침 얼라아부지가 일찍 퇴근을 했기에 바로 밭으로 가서 수확한 참깨를 가지고 왔으며, 다시 밭으로 가서 아래밭과 수확하다만 남은 참깨를 다 베어서 왔습니다.

엄마께서 거드시겠답니다. 더운데 혼자하면 안된다나요.

 

참깨 정리는 밭에서 하면 좋겠지만 참깨밭에 그늘이 없다보니 집으로 왔는데, 참깨 꼬투리 사이사이에 있는 잎을 떼어내고 단으로 묶는 일입니다.

 

엄마와 둘이서 잎을 따서 주면 얼라아부지는 단으로 묶었습니다.

 

수확시 밭에 떨어진 참깨를 들고 와 얼기미로 치고 키질을 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베어 온 참깨는 집 마당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게 엄마께서 계속 손질을 했습니다.

 

얼라아부지 역시 엄마옆에서 단으로 묶고 있습니다.

 

참깨재배시 밑거름만 했으며 웃거름과 농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더니 벌레가 많았습니다. 노란재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단으로 묶은 참깨는 해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세워서 말려둡니다. 바로 세워야 참깨가 쏟아지지 않습니다.

 

8월 24일

비가 내리다보니 웃마당에 있는 참깨는 처마가 있기에 앞으로 천막을 쳤으며 우리 하우스쪽에 세워 둔 참깨는 하우스 안으로 옮겼습니다. 비를 맞히면 절단이거든요.

 

8월 27일

묶어 세워둔 참깨가 연갈색으로 변하면 애벌털기를 하면 됩니다. 얼라아부지가 툭툭치니 참깨가 막 쏟아졌습니다.

 

오전에도 텃밭일을 했으며 오후에는 쪽파와 김장배추 파종할 밭을 만드느라 늦게 집에오니 엄마께서 참깨를 털고 계셨습니다. 얼른 사진을 찍은 받아서 참깨를 털었습니다.

 

턴 참깨에는 벌레도 있으며 꼬투리도 떨어져 있고 엉망인데, 이 참깨를 얼기미로 치고 키질을 하여 알곡만을 고릅니다.

 

키질이 지금도 서툰데 양손으로 키를 잡은 후 적당한 높이로 내용물을 던지듯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검불과 쭉정이가 나가고 알골이 남습니다. 선풍기 바람으로 작은 검불까지 날리면 손질이 끝납니다.

 

2되가 넘을 듯했습니다.

 

8월 28일

해가 좋은 가을날에는 뭐든지 말리기가 좋습니다. 빨래를 널어도 좋으며 고추 등 농작물을 말리기 좋은 때입니다. 마당에 은박지를 펴 참깨를 널었습니다.

 

9월 1일

연일 비가 내리다보니 천막을 계속 쳐두었으며 잠깐이라도 해가 나면 천막을 걷기를 반복했습니다. 태풍도 온다고 하니 더는 참깨를 둘수없어 두 번째 털기를 했습니다.

 

비가림 천막을 펼쳐 마당에 깔고 그 위에 은박지 돗자리를 깔아 참깨를 털었습니다. 처음 털때보다는 양이 현저히 적었습니다만 참깨는 보통 세 번 텁니다.

 

혼자 털고 얼기미로 친 후 키질도 했습니다. 처음과 달리 쭉정이가 많았습니다.

 

한 번 더 털기 위해 턴 깻단을 다시 제자리에 세운 후 천막을 쳤습니다.

 

9월 4일

어제 텃밭일을 할 때는 비가 내리다마다를 반복하더니 오늘 오랜만에 해가 났습니다.

일복도 빨았으며 장화와 모자도 세탁하여 널고 참깨도 마지막으로 털어 마당에 내어 놓았습니다. 참깨 총 수확량은 4kg인데 농작물은 한 되의 무게가 다 달랐는데 참깨의 경우 1.2kg이 한 되라고 했으니 3되가 좀 넘습니다. 처음 수확시에는 아주 많을 듯했는데 생각외로 수확량이 적지만 1년은 마음놓고 우리 참깨를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태풍 소식으로 비라도 내리면 바로 들일 수 있도록 대야에 담아 널어 두었는데 엄마는 대야 옆에 빗자루를 널어 두었습니다. 아무튼 못말리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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