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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 치자 수확하여 보관하는 법

by 실비단안개 2022.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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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벌써 20일이나 지났군요. 그동안 좀 바빴습니다.

8월 25일날 씨앗 파종한 김장무를 수확했습니다.

무는 십자화과의 식물로 어린무부터 쓰임이 다양하다보니 무의 종류도 많으며, 무 뿌리의 겉은 흰색·분홍색·붉은색·자주색·검은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띠고, 이 부분이 보편적으로 식용하는 부분입니다.

잎은 긴 타원 모양으로 털이 나 있는데 무청용 무가 따로 있지만 우리는 김장무의 잎부분을 잘라 청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비닐멀칭을 하지않고 무를 재배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잡초가 많습니다만 잡초도 매지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흰무와 농협 레드무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파종에서 재배까지가 힘들지 수확은 어느 작물이나 쉬운편입니다.

 

날이 추워지니 치자도 땄습니다. 튀김을 많이 하는 편이다보니 치자가 필요하거든요.

 

벌써 날짐승이 치자를 쪼아먹기도 했습니다. 따면서 일부는 새의 먹이로 남겨두었습니다.

 

참다래와 여름에 파종한 강낭콩도 땄습니다. 강낭콩은 종자용입니다.

 

수확한 무가 너무 많았다보니 수레가 넘어져 얼라아부지가 다칠뻔하기도 했습니다. 게으른 놈이 짐 많이 진다고 두 번 나누어서 나르면 될 일을 한 번에 하다가 그렇게 되었는데 결국 두 번 나누어서 날랐습니다.

 

엄마께서 도구도 없이 무청을 자르시기에 들어가시라고 했더니 치자를 들고 들어가셨습니다. 진짜 치맨가.

 

작은 무는 김치를 담그려고 따로 모았으며 김장무와 청을 모두 분리했습니다.

 

무 보관법입니다.

땅을 판 후 비닐을 깔고 무를 넣어 보관하면 오래간다고 하지만 우리는 무를 일일이 신문지에 싼 후 대형스티로폼박스에 차곡차곡담은 후 부직포를 덮어두는데, 이렇게 하면 내년 봄까지 끄덕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고무통의 무는 우선 먹을 것이며 들통의 무는 김장용으로 쓸 무입니다.

 

무청입니다. 그야말로 산더미였습니다. 무청이 깨끗하다보니 버릴게 없어서 모두 삶기로 했습니다.

 

무청을 삶으려고 연탄불을 피웠습니다. 삶아지는대로 이웃에 나누어 드렸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은 세상사람 모두가 좋아하는 줄 압니다.

 

무청삶기는 다음날까지 이어졌으며 물기를 뺀 후 팩에 봉지봉지담아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낚시와 식품보관을 위해 냉동고를 따로 장만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엄마는 치자를 실에 꿰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시라도 하여 마음이 상했으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일을 찾아서 하시니 다행이지요.

 

실에 꿴 치자는 빨랫줄에 널어두었습니다.

 

햇치자로 물을 우려 튀김을 했습니다. 조카들도 좋아하여 뿌듯했습니다.

치자물 우리기는 치자를 반으로 잘라서 미지근한 물에 담가두면 노란물이 우러나는데 농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며, 말린 치자는 김치냉장고에 보통 보관하여 1년동안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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