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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구마캐고 고구마줄기 삶아 말리기

by 실비단안개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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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고구마밭에 멧돼지가 두 번 다녀갔기에 석달전에 멧돼지 기피제를 놓았습니다. 멧돼지가 두번 다녀간 후 비가 이틀내렸다보니 다시 심지않아도 고구마줄기에서 발이 나와 그럭저럭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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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계속 다녀간다, 기피제가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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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을 심을 때 고구마 뿌리보다는 순을 먹기위해 심었다보니 크게 애착을 느끼거나하지 하지는 않았지만 순이 자라니 고구마 뿌리도 내리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텃밭에 도착하니 얼라아부지가 줄을 걷고 있었습니다. 고구마줄기는 아주 무성했으며 이제 꽃봉오리가 맺기도 했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科 Convolvulaceae)로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며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 일본에 통신정사로 갔던 '조 엄'이라는 분이 대마도에서 들여왔다고 합니다. 그분의 기행문인 '해사 일기'에 의하면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효자마'라고도 하고 倭音으로는 '고귀위마'라고 한다"라고 적혀 있다는데 여기에서 고구마의 어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는데 찌거나 구워서 먹거나 쌀 위에 얹어 고구마밥으로 먹기도 했습니다

 

고구마는 땅의 기운을 온전히 내포한 뿌리채소로녹말, 당,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축적되어 있는 영양 덩어리인데요,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주식대용으로 가능하며,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재배되어왔으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고구마의 성분은 수분 68.5%, 조단백(粗蛋白) 1.8%, 조지방 0.6%, 조섬유 1.3%, 회분 1.1%, 탄수화물 26.4%, 비타민 A·B·C가 소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혈압과 스트레스를 조절해 주고 피로 누적을 막아주는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즉, 칼륨으로 인한 고구마의 효능은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켜서 혈압을 조절하여 성인병과 심혈관 지방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고구마 줄기가 무성하여 기대를 하며 호미질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고구마는 다른 밭의 이삭보다 못했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고구마는 길었기에 호미로 캐다 중간에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고구마는 글렀으니 고구마줄기라고 따서 삶아 말리기로 하였습니다.

 

캔 고구마와 고구마 줄기입니다.

여름의 별미인 고구마순에는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C 함량은 고구마보다 많습니다. 고구마순 끝부분에는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고구마 줄기에는 고구마에 비해 식이섬유가 1.5배, 칼슘이 3배이상 더 많으며,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장내 유해가스를 제거하며, 당뇨 완화에 도움을 주는 클로로겐산도 들어있어 혈당을 조절하여 인슐린 수치를 안정화 시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고구마 줄기를 따는 동안 얼라아부지는 돼지감자를 캤습니다.

 

봄에 얼라아부지가 보리를 조금 얻어 놓았기에 보리를 파종하려고 고구마를 캔 자리를 정리중입니다.

 

연탄불에 고구마 줄기를 푹 삶아 널었습니다. 제법되었는데 삶으니 양이 반 이상줄었습니다.

고구마 줄기에는 뿌리보다 비타민C가 더 많으며 고구마 줄기의 단백질은 배추나 상추보다 많다고 하는데, 특히 말린 고구마 줄기에는 우유의 11배, 육류의 124배에 해당하는 칼슘이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과 더불어 철분의 흡수를 도와 빈혈해소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철 채소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채소는 제철 채소라야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겨울에는 비타민 C의 섭취가 부족한데 건나물은 겨울철 영양분 공급원입니다.

 

11월 2일

3일 말린 고구마 줄기는 아주 가늘어졌지만 조금 말려야 할 것 같아 하루 더 말렸습니다.

 

4일 말린 건고구마 줄기입니다. 이불을 꿰매는 실 정도의 굵기입니다.

말린 고구마순은 겨울철에 나물도하며 찌개 등에도 넣을 수 있는데 여러날 말렸다보니 불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고구마 줄기 등 말린 나물 중 줄기가 있는 것들은 채 불려지기 전에 조리하면 나물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불려주기에 신경 써야 하는데, 고구마 줄기는 하룻밤 정도 불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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