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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봄의 황금물결 보리밭에서

by 실비단안개 2007.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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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가 이슬 먹고 푸른 바람 먹고 여물어 익었다.

 

멀리서 구름같은 연기가 올랐다. 보릿짚을 태우는게야. 그 곁에 감자밭이 있다면 살짝 솎아 구워먹고 싶은 풍경이다. 눈을 감으면 구운감자 냄새가 난다.

밭두렁을 걸었다. 아직은 풋내가 남았다. 그래서 더 좋은 냄새가 보리밭 냄새다.

 

어릴 때 이 계절은 너무 더웠다. 개울가의 치렁한 찔레꽃도 더웠으며, 사촌의 손도 더웠다.

배 불러지는것도 반갑지가 않았다. 까칠한 보리이삭 줍기는 정말 싫었으니까. 개울의 물은 매일 말라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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