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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봄맞이꽃이 핀 걸 유자밭 주인은 모른다

by 실비단안개 201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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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밭은 언제나 비어있습니다.

이 밭 주인은 연세가 있는 부부입니다. 

오래전에는 유자를 거뤄 판매를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가덕도유자가 많다보니 그만둔건지, 자녀들이 자라서 그런지,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내가 유자밭에서 밭 주인을 만난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렇다고 가을에 유자가 노랗지 않은 건 아니며, 철따라 나름 풍경을 만들어 주는 유자밭은 4월이면 유자나무 아래에 하얀 봄맞이꽃을 피웁니다.

봄맞이꽃이 흔하긴 하지만, 이렇게 많이 피는 곳은 여지껏 본적이 없기에 봄맞이꽃을 보고 싶을 때, - 물론 4월이라야 하지만 - 유자밭으로 갑니다.

오직 나만이 아는 봄맞이꽃밭입니다. 

 

봄맞이꽃은 봄맞이라고도 합니다.

봄맞이꽃이라고 하여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아니며, 3~4월에 핍니다. 

붉고 둥근 풀잎들 사이에서 희고 작은 꽃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봄을 재촉하기라도 하는 듯이 보여서인지, 이름도 봄맞인데, 둥근 풀잎 때문에 동전초라고도 하고, 흰색의 작은 꽃잎이 마치 땅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듯하여 점지매라고도 하며, 이른 봄에 꽃이 핀다고 보춘화(춘란을 보춘화라고도 함)라고도 합니다.

여러 이름이 있지만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은 봄맞이꽃이며, 대부분 그렇게 불러줍니다.

 

봄맞이는 한 해 또는 두 해에 걸쳐 자라며 뿌리에서 나온 잎이 땅에서 사방으로 퍼지며, 변형된 잎인 포(苞)가 꽃을 보호하는데, 포의 길이는 0.4∼0.7cm로서 달걀 모양입니다.

꽃받침의 조각 역시 달걀 모양인데 끝이 날카로우며 꽃이 진 뒤에 커집니다.

 

봄맞이꽃은 전국에서 볼 수 있으며 들판이나 논둑, 밭둑, 언덕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봄맞이속의 식물에는 별봄맞이, 금강봄맞이, 애기봄맞이, 백두산봄맞이, 명천봄맞이 등이 있습니다.

 

봄맞이꽃입니다. 

 

 

 

꽃받침의 조각 역시 달걀 모양이라고 했는데, 달걀과 비교해 보세요.^^

 

 

 

 

 

봄맞이꽃은 아래의 풍경처럼 무리지어 소복하게 피어 있습니다.

이삭줍기식때와는 다른 풍경이며, 아주 작은 꽃이기에 행여 밟힐세라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꽃입니다.

 

 

아래 사진의 뒷쪽의 하얀건 굴껍데기입니다.

수선화 등을 이야기할 때 해초나 굴껍데기를 거름으로 사용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밭이나 과수원 등에 이렇게 퇴비로 사용합니다.

 

 

봄맞이꽃은 둥근 풀잎 때문에 동전초라고도 부른다고 했습니다.

꽃잎이 통으로 아주 동그란 건 아니지만, 꽃잎이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동그랗습니다.

아래는 동전과 꽃의 모양과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손에 겨우 잡힐 정도로 정말 작은 꽃입니다. 

 

 

 ▲ 봄맞이꽃의 잎은 사방으로 퍼저 방석모양입니다.

 

유자밭의 가을과 눈이 내린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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