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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연꽃 만나러 하동 백련리와 주남저수지로

by 실비단안개 201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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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700년만에 연꽃을 피운 놀란 소식이 있었습니다.

(경남)함안군에 따르면 작년 5월 성산산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연꽃 씨앗 3개가 발아에 성공한 뒤 최근 함안박물관 앞 연못에서 9개의 꽃대가 올라온 상태에서 700년만에 꽃을 피웠습니다.

함안군은 당초 발굴된 10개의 연꽃 씨앗 중 표본 2개를 골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1개는 650년 전, 나머지 1개는 760년 전의 고려시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며, 박물관 측은 씨앗이 아라가야의 옛 땅에서 발견됐다고 해서 '아라홍련'으로 이름지었습니다. 두고두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진풍경이겠기에 꼭 가서 만나고 싶은 연꽃입니다.^^

 

연꽃은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인 7~8월에 피는 꽃입니다. 흙탕물에서 꽃을 피우지만 순결과 청순이라는 꽃말을 지녔을 정도로 단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입니다.

요즘이 연꽃을 만나기 적기인데 가장 아름다운 연꽃을 만나려면 밤에 비가 내린 후 오전 햇빛이 좋을 때지만, 연꽃은 비가 내릴때나 그친 후, 맑은 날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꽃입니다. 

 

몇 해전 연꽃의 정보가 부족하여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경북 청도 유호연지로 갔으며, 두번째로 연꽃을 만나러 간 곳은 부산 기장이었습니다. 두 곳 모두 잊지못할 추억을 가지긴 했지만, 연꽃의 정보를 알면 만나러 가는 걸음이 가벼울 것 같아 연꽃 만남과 함께 여행지로도 손색없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연꽃을 꽃만 말 할 때는 하화(荷花) 또는 부용(芙蓉)이라 하는데, 미인의 걸음을 연보(蓮步)라 하고, 껍데기를 벗긴 것을 연육(蓮肉)이라 하며, 자생지는 아시아 남부, 인도, 북호주가 원산이며, 꽃은 7∼8월 새벽 4시경에 핍니다. 

해보다 먼저 피며 홍색 또는 백색으로, 향기는 백련이 강합니다.

 

연꽃은 크게 식용과 관상용이 있고 색은 백련, 홍련이 있으며, 겹련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많이 만나는 연꽃은 홍련이며, 홍련이 있는곳에 백련이 대부분 함께 있지만, 백련은 백련만의 연지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연꽃 축제도 있습니다.

 

연꽃(蓮꽃)은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연못에서 자라거나 논밭에서 재배하며 뿌리줄기가 굵고 옆으로 뻗어 갑니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와 잎자루 끝에 달리며, 잎과 열매는 약용하고 뿌리는 식용합니다. 

연꽃과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차사발과 연꽃의 만남 하동 백련(白蓮)리

 

마을 이름이 예쁜 '백련리 사기아름마을'은 사기아름마을보다 '백련리 도요지'로 더 알려진 곳으로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있습니다.

아름마을은 양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풍요와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는 농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야생차나무와 차사발 전시관 백련꽃밭및 조선망태기 가마를 복원하여, 조선 말기를 살았던 실존인물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취화선' 촬영무대로 유명한 새미골 가마터로 이르는 길에서 뒤편  야산까지 넓은 대나무숲길 등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마을의 백련지는 공동으로 운영하며, 백련이 피면 백련꽃 축제가 있습니다.

행사내용은 연꽃사발 만들기, 전통가마 불 때기, 연꽃 채취, 연차만들기, 시음회 등이 있으며, 축제기간은 7월 23~25일, 3일간입니다.

- 사기아름마을 홈페이지 : http://www.whitelotus.or.kr/ 

 

백련과 사기아름마을 풍경입니다.

 

 

▲ 연지와 부들 

 

마을 입구에 주차가 가능하며 마을길을 따라 연지와 가마터가 있으며, 연지가 끝나는 곳에 '새미골 도요지'가 있습니다.
 

 

 

▲ 새미골도요지와 함께 취화선촬영지입니다.

 

▲ 새미골도요지의 건물은 담쟁이가 아주 멋스럽습니다.

 

백련(白蓮)리 새미골 도요지는 16.17세기 조선 자기의 본류인 분청, 상감, 철화백자를 굽던 곳으로 전통 막사발의 본고장이자 일본 국보 찻잔인 이도다완(井戶茶碗) 생산지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므로 백련향과 함께 조선 도공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연꽃 모여라, 창원 주남 연꽃단지

 

주남저수지는 1980년대에 가창오리 약 10만여 마리가 도래하여 서식하는 것이 외부에 알려짐으로써 농업용수 공급 및 수조절의 기능외에 철새서식지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국제적인 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습지의 기준치를 상회하는 많은 철새가 도래하고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이며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써 알려지고 있는데, 주남저수지 전망대앞에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주남저수지는 사철 탐사·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연꽃단지는 저수지 전망대 앞 농경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가시연, 수련, 은빛갈대 등 14종, 연꽃류 1만2천여그루가  어우러져 있는 대단지 수생식물원입니다.

 

창원 주남저수지는 산남, 용산(주남), 동판저수지 3개 저수지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남저수지의 철새탐방로를 따라 걸으면 동판저수지를 만나는데 동판저수지 수면위에는 연꽃이 향기로운 꽃융단으로 피어있어 장관이니 이 또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연꽃단지와 주남저수지

 

연꽃의 대표인 홍련과 백련으로 비가 내린 후의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이 연꽃을 더욱 청초하게 합니다.

 

▲ 홍련과 백련

 

 

가시연꽃입니다.

가시연( - 蓮)은 수련과의 일년초이며,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고 온몸에 가시가 있습니다. 가시연은 꽃이 새벽에 피어나며 늦으면 꽃을 볼 수 없는데, 가시연 자체가 드물어 꽃구경하기가 쉬운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보급률이 높아 관심을 가진다면 가까운 곳에서 가시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칠성사이다 광고에 흰옷을 입은 소녀가 잎이 큰식물위에 올라가 서있는 장면의 풍경이 소벌이며 소녀가 올라타고 있었던 그 식물이 가시연인데, 사람이 올라탈 정도로 크고 또한 줄기가 억세 실제로 작은 어린이 한명 정도는 거뜬히 올라설 수 있을 정도이지만, 실제 광고에서 처럼 그 정도의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또한 가시연은 해걸이가 심한 종류인지라 올해 풍성하게 피어나도 내년에는 하나도 안 필어날 때도 있기에 한번 놓치면 몇 년을 자동으로 걸러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며, 수생식물 중 잎이 가장 크며 보호식물입니다. 
 

▲ 가시연꽃

 

귀한 야개수련(夜開睡蓮)과 대중적인 수련입니다.

야개수련(夜開睡蓮) 은 야개연이라고도 하며, 야개연은 밤에  꽃을 피우며, 잎 또한 일반 수련과 다릅니다.

 

연꽃과 수련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연과 수련의 차이는 연은 연밥이 꽃과 함께 열리지만 수련은 연밥이 없고 나중에 꽃이 떨어지고 나서 열매가 나옵니다. 수련은 꽃이 아침에 피었다가 오후나 저녁에 오므라들고 이러기를 삼일정도 반복하다 시드는데, 그래서 밤에는 잠자는 '수(睡) 연(蓮)'이라는 뜻으로 수련이라 합니다. 水蓮인줄 알았는데 睡蓮이라 놀랐지요?

수련은  5월부터 9월까지 꽃이 피고 지며, 긴 꽃자루 끝에 한개씩 꽃이 달리며, 꽃받침조각은 4개, 꽃잎은 8∼15개로 정오쯤 피었다가 저녁 때 오므라든다고 해서 자오련(子午蓮)이라고도 불립니다. 수련(睡蓮)이란 말이 물에 떠있는 연꽃이 아니라 ‘잠자는 연꽃’이란 걸 꼭 기억하시고요,  꽃말은 '청순'과 '순결'입니다.

 

▲ 야개수련과 수련

 

흔히 만나는 연꽃과 수련과는 달리 모양이 다른 蓮입니다.

남개연과 개연을 애매해 하는데, 남개연은 꽃술이 붉고, 외개연은 꽃술이 노란것으로 구별하면 됩니다. 

남개연은 개연보다 작으며, 연못이나 늪에서 높이 약 30cm 정도로 자라며,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지름 약 2.5cm로서 물 위로 나온 긴 꽃자루에 한송이씩 달립니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은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에 길이 12∼20mm입니다. 꽃잎도 달걀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인데, 수술은 여러 개이고 암술머리는 방석 모양이며 가운데 부분에 돌기가 있습니다.

 

가운데 물양귀비는 연꽃은 아니지만 연밭에 많이 자라는 수생식물입니다. 7∼9월에 노란꽃이 피고 가운데 붉은 빛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잎은 3장이며 물에 떠서 자랍니다.

 

노랑어리연꽃은 수련만큼 자주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노랑어리연의 긴 잎자루로 물 위에 뜨는 잎은 마치 수련 잎과 비슷하고 윤기가 나며, 잎은 난형 또는 원형이며 꽃은 7-9월에 오이꽃과 비슷하게 피고 밝은 황색이며 잎겨드랑이에서 자랍니다. 화관은 지름 3-4cm로서 가장자리에 털이 있으며 끝이 파지고 수술과 꽃잎은 5개입니다.

  

▲ 남개연, 물양귀비, 노랑어리연꽃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어리연꽃입니다.

어리연꽃의 '어리'는 작다는 뜻으로  어리굴젓은 굴 중에서 가장 작은 굴이며, 어린이는 작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연꽃 종류중에 가장 어린 연이 '어리연'이며, 어리연꽃보다 꽃잎이 작고 털이 드문 좀어리연꽃이 있습니다. 

 

어리연꽃은 용담과(科) 혹은 조름나물과로 분류하고 있는 식물로 연꽃이 아니지만 물 위의 잎이 연잎을 닮았으며, 금은연, 어리연, 흰어리연이라고도 부르며, 못이나 도랑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입니다. 학명은 Nymphoides indica (L.) Kuntze 으로 학명의 어원은 물의 요정(Nymph)이며, 물속 땅에 자리잡은 수염뿌리에서 가는 원줄기가 1m 정도 위로 자라며 그 줄기의 마디에 돋은 1-3장의 잎자루가 자라 물 위로 떠오릅니다. 물의 깊이에 따라 길이가 다른 줄기는 마치 양딸기처럼 마디를 늘려가며 번식하므로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6월 중순부터 심장형 잎의 갈라진 틈으로 올라온 꽃대에서 100원짜리 동전만한 눈처럼 흰 꽃을 피우는데, 꽃잎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잎 안쪽에 연모(蓮毛)라 불리는 긴 흰털이 있습니다. 꽃의 중심부는 밝은 황색으로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을 지니고 있으며, 무리지어 핀 어리연꽃 자생지는 장관을 이루지만 해가 뜬 후 8-9시 경부터 오전에만 보이며 한 낮이 지나 오후가 되면 꽃대가 모두 물 속에 잠기므로 시각을 잘못 선택하면 꽃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리연꽃보다 꽃잎이 작고 털이 드문 좀어리연꽃과 꽃이 좀 더 크고 노랑색인 노랑어리연꽃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어리연은 연꽃단지에서 만날 수 있지만,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에도 있습니다.

주남저수지에 눈(雪)으로 내린 어리연은 흔치않은 풍경이니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남저수지를 포함 대부분의  연밭 주변에는 벼를 포함하여 많은 수생식물이 서식합니다. 연잎에서 노니는 개구리와 작은 곤충, 그 위를 비행하는 잠자리가 있으며, 농수로에는 논고동이 기어 다니기도 합니다. 여기 소개하지 못하는 식물이 더 많으니 느리게 느리게 탐방로를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경상남도 홍보블로그 따옥따옥(http://blog.naver.com/gnfeel)에 실린 글을 다듬었습니다.

 

 

블로그 강좌 안내

 

- 경블공, 100인닷컴 주최 : 100인닷컴 블로그강좌 열립니다 / 파비 (7월 22일 오후 7시 경남도민일보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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