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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민들레밭 매다

by 실비단안개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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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밭이 계단식이다보니 큰밭에 비해 풀을 베는 횟수가 많으며, 제초제를 사용않다보니 밭의 잡풀도 일일이 매고 있는데 돌아서면 또 자라있기에 잡풀을 뽑는 게 일생이었지 할 정도로 텃밭에서의 주 일은 잡풀을 뽑는 일입니다.

잡풀은 농작물에 비해 빨리 잘 자랍니다.

 

민들레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집니다.

하얗고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며,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가는데 흔히들 민들레 홀씨라고 합니다.

 

이른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이나 김치를 담그며, 효소도 담급니다.

 

 

매실나무옆에 파라솔을 세우고 민들레를 심어 꽃구경을 하며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는데, 지난해 민들레가 워낙 많이 번졌기에 모두 뽑아버리고 열무를 파종했었는데 또 이렇게 뿌리를 내렸습니다.(4월 5일)

 

 

일주일만에 민들레꽃이 만발했으며 비 한번 내리고 해가 나니 갓털이 생겼습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라지만, 요즘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민들레(T. officinalis)를 민들레보다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거의 비슷하나, 서양민들레의 경우 두상꽃차례를 감싸는 꽃받침대(총포라고도 함) 중 바깥쪽에 있는 것들이 뒤로 젖혀져 있는 데 비해 민들레는 모든 꽃받침대들이 곧게 서 있습니다.

 

 

 

민들레는 꽃으로 차를 만들며, 잎은 쌈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나물로 만들었으며, 잎과 뿌리를 깨끗이 씻어 김치를 담갔습니다.

민들레도 다른 봄나물과 마찬가지로 쓴맛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쓴맛을 즐기게 되더군요.

민들레는 비타민A 효능을 가진 베타카로틴 함량이 아주 높고, 각종 미네랄인 칼슘, 인, 나트륨, 칼륨 함량이 많으며, 간의 기능을 자극하고 보조하며 정화시킨다고 하며, 생잎은 씻어서 씹어 먹으면 위염, 위궤양치료 효과가 있고, 생즙으로 마시면 천식, 기침이 치료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잎을 따 녹즙으로 만들어 먹는데, 민들레와 치커리로만 녹즙을 내면 쓴맛이 강하기에 사과와 함께 갈아 녹즙을 만들어 먹는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민들레밭의 풀을 가끔 뽑아주긴 했지만 각털로 잡풀이 많다는 걸 느끼지 못 했는데 둘러보니 잡풀이 열매를 맺었기에 마음먹고 민들레밭을 맸습니다.

멀리서보면 그저 민들레밭입니다.

앞쪽은 흰민들레인데 노란민들레보다 잎이 약하며 자라는 정도도 노란민들레보다 더디었습니다.

 

 

민들레밭엔 제비꽃, 냉이를 비롯 벼룩나물이 주를 이루는데 제비꽃은 내년 이른봄에 만나기 위해 두고 냉이와 벼룩나물을 뽑아 주었습니다.

 

 

민들레 각털이 날려 적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들레밭을 맸습니다.

 

 

민들레 사이사이에 여러 잡풀이 자라고 있는데 호미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작은풀은 손으로 뽑아주었습니다.

 

 

민들레밭 매기 전과 후의 사진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는데 밭을 매고나니 마음까지 개운했습니다.(2015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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