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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봄까치꽃17

봄까치꽃과 꽃다지와 눈 맞추고 냉이 캐고 이틀을 굳세게 앓았다. 약간의 황사기는 있지만 이 좋은 날에 따스한 햇살을 모른척 한다는 건 죄다. 이어폰까지 챙겼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봄꽃은 역시 봄까치꽃이다. 봄날의 들꽃과 눈을 맞추려면 나를 낮추어야 한다. 냉이, 제비꽃, 봄맞이꽃, 솜양지꽃, 광대나물, 봄까치꽃등. 앉은뱅이꽃 - 나태.. 2008. 3. 10.
봄을 부르는 꽃, 봄까치꽃 푸더덕 -- 이런, 내가 더 놀랐잖아.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노오란 숲속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렸다. 한꺼번에 두길을 갈 수 없어 안타까와 오래도록 선채로 덤불속으로 굽어 들어 안보이는 곳까지 한쪽 길을 멀리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곧고 아름다운 다른길을 풀이 .. 2008. 1. 30.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同居 비가 내린다. 얼마만인지. 비가 내려도 좋고 눈이 내리면 더 좋은 계절이다. 앞머리칼이 눈을 덮는다. 욕실에서 거울을 보고 가위질을 하였다. 꼭 쥐가 파먹은 듯 하다. 들쑥날쑥 - 그저께 - 들판으로 나갔었다. 가지런한 머리카락보다 들판과 더 잘 어울렸다. 자유로운 바람처럼. 미친 바람으로 - 가을.. 2007. 12. 2.
작아도 꽃 이른 봄부터 키가 작은꽃과 꽃잎이 작은 꽃들을 많이 만났다. 여름이라고 예외가 아니며, 담기에 부담이라 스치고 싶은 순간들이 많지만 고개를 돌리며 눈짓을 하는것 같아 차마 떨치지 못하고 잠시 머물며 담은 작은 꽃들이다. ▲ 며느리밑씻개 이 풀은 대표적인 한국의 야생풀중 하나이며, 들판 어.. 2007. 6. 27.
4월의 들길을 걸으며 엄마의 맨 얼굴 같은 봄날, 들길을 걷는다. 동생 업고 엄마에게 젖먹이러 가던 길 해 저물어 들일 하시는 할머니 마중 가던길 새참 막걸리 주전자 들고 가던 길 동무들과 삐끼 뽑아 먹던 길 아버지 따라 식물채집 하러 가던 길 발등 깨어 오이풀 뿌리 캐러 가던 길 . . . 내 딸들이 고드름 따러 가던 길 내.. 2007. 4. 11.
영빈관에서 초대한대도 난 싫소 며칠동안 벚꽃에 묻혀 살다보니 김달진문학관이 그리웠다. 늘 그자리에 있는 문학관이지만 가끔 들려 확인을 해야 마음이 편안하며 얼마간을 마음 놓고 보낼 수가 있다. 6월 초에 열무꽃을 피우려면 파종을 해야 하는데 설마 벌써 파종을 한건 아니겠지, 지난해에 50일 잔치열무였으니 지금이 파종 할 .. 2007. 4. 5.
봄까치꽃, 쇠별꽃 감기가 지독하다. 가라앉으면 안되니 나가야지. 공영버스도 없는 곳이기에 면소재지 내인데, 콜을하니 6,000원을 요구한다. 그래도 무어든 만나고 싶었다. 따뜻하니 생강나무의 노란꽃이 피었을 수도 있을테고, 양지 바른곳에서 제비꽃도 만날 수 있겠지. 이도 저도 만나지 못하고 매화밭에서 놀다 오.. 2007.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