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9월 24일 파종한 마늘이 발아한지 며칠 지났기에 부직포를 걷으러 갔습니다. 2일날 부직포를 살짝 들어보니 마늘이 쏙쏙 올라오고 있었는데 며칠 지났다고 한랭사를 덮은 곳에는 한랭사를 뚫고 쑥 자라 있었습니다. 어쩌지.
한랭사를 걷을 때 싹이 난 마늘이 달려 올라올까봐 겁이 났기에 조심스럽게 부직포와 한랭사를 걷었습니다.
- 마늘 파종하다
부직포는 한랭사보다 조직이 촘촘하다보니 마늘싹이 뚫지 못했는데 한랭사는 마늘싹이 뚫고 나왔습니다.
조심스레 꽂이를 뽑은 후 한랭사와 부직포를 걷었습니다. 다행히 마늘이 달려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발아가 고르지 못했기에 집으로 오늘 길에 남의 마늘밭을 보니 우리 밭 사정과 비슷했습니다.
까치가 쪼아 뽑은 마늘과 발아중인 마늘입니다. 까치가 쪼은 마늘은 한랭사를 씌울때 얼라아부지가 못 본 모양입니다.
마늘을 콕 꽂아주고.
부직포에 눌러진 마늘입니다. 이대로 두면 자연히 바로 서겠지요.
가을에 씨앗 파종한 채소들의 자란 상태입니다.
가장 먼저 파종한 월동 채소는 겨울초였는데 잡초가 어마어마하게 자랐다보니 겨울초는 보일락말락했습니다.
잡초인 쇠별꽃아재비를 뽑으면서 겨울초를 솎아냈습니다.
잡초를 매는 건 시간을 따로내야 할 정도로 텃밭은 잡초천지가 되었습니다.
8월 25일 파종한 김장무와 레드무밭입니다. 북주기와 잡초매기가 생략되었지만 김장무가 너무 자랐다보니 우리집 김치 한 번 담그고 숙모님께 솎아서 드리고, 동생네와 시누이네도 드렸습니다. 이제 한 번 더 솎아 우리집 김치를 다그면 됩니다.
많이 솎았음에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9월 2일 월동채소인 시금치와 쪽파를 파종했었는데 쇠별꽃아재비가 너무 무성하게 자랐다보니 발아했던 시금치는 온데간데가 없으며 쪽파는 비닐 멀칭을 했다보니 잘 되었습니다. 얼라아부지 말을 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쇠별꽃아재비는 뽑았습니다.
동생네와 시누이네와 우리가 많이 솎아 쪽파김치를 담갔습니다. 쪽파김치는 실패가 없다보니 좋은 밑반찬이 됩니다.
9월 6일 묘종 파종한 김장용 배추밭입니다.
숙모님 말씀대로 가지고 놀고 싶을 정도로 잘되었습니다.
무름병이 든 배추는 뽑아서 버렸으며 벌레가 먹은 배추도 있지만 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2개월후면 김장을 할 겁니다.
9월 14일 종자 파종한 겨울초 2차 파종과 소래풀입니다. 겨울초는 아주 야들야들하며 소래풀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본잎이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소래풀입니다. 떡잎도 그랬지만 본잎도 과연 십자화과 식물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본잎이 둘글넓적한 게 아욱잎처럼 생겼습니다. 내년 봄이면 알수 있겠지요.
9월 16일 파종한 적갓과 도라지입니다.
적갓이라고 색이 적색이 돌며 잎은 겨울초와 비슷합니다. 봄에 피는 노란색 꽃도 비슷합니다.
도라지의 새싹입니다. 뭉텅뭉텅나고 있습니다. 집에 종자가 더 있는데 엄마께서 도라지는 가을에 파종해야 잘 난다고 했지만 지금은 자리가 마땅히 없다보니 내년 봄에 파종하려고 두었습니다.
9월 23일 겨울초 3차 파종과 청경채 시금치입니다. 겨울초는 2차 파종한 뒤쪽에 자라고 있으며, 청경채는 발아율이 높지 않고 시금치밭에는 바랭이가 시금치보다 더 많았습니다. 잡초를 매야 하는데 요즘은 춥다는 핑계로 텃밭 방문이 뜸합니다.
한날 파종한 청경애는 깊이에 따라 다른지 자란 정도가 다릅니다.
분홍 모자를 쓴 시금치 떡잎과 큰 바랭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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