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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87

맛과 멋,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담장의 덩굴식물 더운날 길을 걷다보면 작은나무 그늘조차 아쉬울 때가 있다. 그저께는 논두렁을 제법 걸었는데, 논두렁은 밭두렁과는 달리 작은나무조차 없으며 풀도 언제나 밀려있다. 정오를 넘긴 시간이었으니 해바라기도 충분히 지치는 시간이었는데, 무엇을 찾고자, 얻고자 그 짓을 하였는지(하는지) 때로는 한.. 2008. 7. 30.
남새밭의 채소꽃으로 감사함 전하기 남새는 강원도 방언이지만 경상도에서도 텃밭을 남새밭이라 한다.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말하며 바쁜 일손을 덜어주는 밭이다. 어릴 때 남새밭(할머니는 꼭 남새밭이라고 하셨다.)의 거름은 뜨물이었는데, 지금도 남새밭에는 별다른 거름없이 여러가지 채소가 시절없이 자란다.. 2008. 6. 17.
열무꽃밭이 있는 풍경에서 함께 노래 부르기 6월 14일 토요일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문학관으로 가는 걸음은 언제나 룰루랄라다. 우리 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는 길이며, 역시 우리 동네와 마찬가지로 길섶에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가끔씩은 아이들의 웃음이 까르르 날리는 길이다. 얼마전에 김씨아저씨와 열무꽃이 핀 마당에서 밤에 음악을 .. 2008. 6. 16.
그림보다 아름다운 (남해)'독일마을' 남해 삼동면 물건리 어부림에서 마주하면 산마루에 붉은색 지붕이 흘러내리는 듯한 이국적 마을이 눈에 들어 온다. 남해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독일마을’로, 그 이름에 걸맞게 30여 채의 독일식 주택이 자리한다. 60, 7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 독일에 간호사와 광부로 나가 일하던 교포들의 보금.. 2008. 4. 25.
각시붓꽃 이삭줍기식으로 만나다 지난해에는 무덤에서 한아름 만났었다. 두근거리며 지난해의 장소를 찾았지만 이미 남의 손으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소박하지만 단아하고 세련된 모습 때문인지 사람들이 분재용으로 많이 캐어간다고 한다. 하여 점점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모든 것은 있어.. 2008. 4. 17.
[노래비]이미자의 황포돛대 학교에 다닐 때 보면 학교와 집이 가까운 아이들이 지각이 잦았다. 어른이 되어 모임에 나가다보면 역시 모임 장소와 가까운 사람이 지각이다. 어느해인가, 대전 유성의 모임에 참석을 한적이 있는데, 대전역에 도착하여 물어물어 유성까지 갔건만 제일 먼 거리의 내가 일착으로 도착하였으며, 주최자.. 2008. 4. 16.
벚꽃 축제, 제 46회 진해 군항제 안내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진해 군항제입니다. 올해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꽃그늘 아래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제 46회 진해 군항제 안내 군항제 행사 기간 : 2008년 4월 2일 ~ 4월 13일 전야제 : 4월 1일(화) 중원로터리 17시 30분 벚꽃이 만발하는 3월 말 ∼4월초 진해.. 2008. 3. 24.
홍매화의 마지막 봄 이제 매화는 처음처럼 드문드문 만날 수 있다. 겨울과 봄 사이에서 꽃을 피워낸 홍매화를 보고 ‘봄이 올까’ 조바심 내었던 우리는 잘 피워 낸 송이에서 안도의 숨을 쉬었는데, 이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날씨에 따라 다가오는 일요일에 한 번 더 담을 예정인데 날씨가 도와줄런지 모르겠기에 .. 2008. 3. 20.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다! 야(야생화)사모 회원이긴 하지만 노사모 회원은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나도 노사모 회원이었으면 - 하는 생각을 하였다. 내 마음에 대통령이면 지금도 대통령이다. 오후 3시를 넘긴 시간이었지만 봉하마을로 가는 도로는 아주 느렸으며, 중간 중간 주차를 해 두고 걷는 분들이 많았다. 나도 제법 먼 거.. 2008. 3. 16.
배둔지에서 띄우는 들꽃편지 봄은 /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 2008.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