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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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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헌의 茶는 風景 맛이다. 찻집에 뭐하러 가세요? 실비단안개 바보에요? 찻집에 차를 마시러 가지 뭐하러가요. 네, 저는 가끔 바보가 됩니다. 찻집이나 밥집을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기보다 분위기와 풍경을 즐기러 갈 때가 더 많습니다. 어떤 집은 풍경을 여러번 담으러 갔기에 묵언으로 끄덕여준 고마움에 밥을 먹으러 가기도 .. 2008. 7. 2.
서너색깔의 백합(百合) 정구지밭을 매러 가야 하는데 비가 내리기에 공을 쳤다. 마냥 공 칠수는 없는 일, 하여 며칠전에 담은 분홍백합의 비 맞는 모습을 구경하러 아주 잠시 나갔다 왔다. 꽃잎이 크니 비도 더 많이 맞을 터, 꽃잎 한잎씩 닫아 조금만 젖지. 百合은 나리속(―屬 Lilium) 식물 전체를 가리키나 흰 꽃을 피우는 종.. 2008. 6. 28.
6월 21일, 진해 촛불문화제 - '가야타'의 '쪽박의 나라로' 6월 21일 진해 석동 체육공원, 진해 4차 촛불문화제 토요일이다. 전쟁터로 향하는 군사처럼 배터리 만충, 카메라 점검 - 언제나의 복장으로 집회장으로 갔다. 시작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 4차 촛불 문화제다. 관계자들과 이제 낯이 익었다.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잔뜩 흐렸기에 언제 비가 내릴지 알 .. 2008. 6. 22.
비 잠깐 멈춘 사이에 만난 흔한 몇 가지 또독또독 내리던 비가 굵어지고, 그러다 잠시 멎었다. 순박한 색의 겹치자꽃이다. 백합처럼 멀리서도 존재를 알려온다. 민들레 씨앗이며, 아래는 씨앗을 날린 민들레의 쓰러진 꽃대다. 덩이괭이밥은 햇살이 좋아야 꽃잎을 연다. 흐리거나 이른 아침 시간에는 활짝 핀 모습은 만나지 못한다. 해바라기.. 2008. 6. 21.
오늘도 나비가 날까? 지구가 산산조각이 나는줄 알았다. 새벽 4시였다. 창문과 베란다문을 닫고는 어제의 피곤 탓으로 그대로 또 잠에 빠졌다가 여섯시 알람에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열무꽃 / 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울안 열무 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2008. 6. 20.
비, 꽃, 명상수첩 … 고백 비가 참 많이 내립니다. 창 밖을 자꾸 보다가, "나가야지 - " 토요일 저녁부터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합니다. 일요일, 월요일 - 사람이 이 정도로 아플 수 있구나 - 싶데요. 제가 미련 곰팅이거든요. 일요일에는 작은늠이 인터넷 검색으로 죽을 쑤어 주기에 월요일까지 버텼습니다. 이늠이 일요일에 기.. 2008. 5. 28.
붉은인동과 페튜니아 날씨가 많이 흐리다. 산골소년님의 소식에 의하면 천둥 번개의 맛까지 보았다나.^^ 평소에 진도아리랑을 흥얼거리는데, 날씨를 탓하며 그저 앞부분만 살짝 아는 정선아리랑을 낮게 흥얼거려 본다. 정선아리랑 - 수심편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 명.. 2008. 5. 18.
비가 추적이니 배꽃은 더 청순한데… 배꽃은 티 하나없는 순백의 꽃이다. 청순함과 화려함 모두를 갖춘. 이화에 월백하고 / 이조년 梨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제 一枝春心(일지춘심)을 子規(자규)야 알랴마는 多情도 病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시어 풀이> &#8729; 梨花(이화) : 배나무꽃. ‘애상, 결백, 청초, 냉담’ 등의 이.. 2008. 4. 9.
비… 목련꽃 목련꽃이 피면 부르는 노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시의 제목보다 노랫말이 먼저 떠오르는 노래다. 시의 제목은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다. 오래전에는 목련이 4월에 피었나 보다. 사월의 노래 / 박목월(김순애 작곡)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 2008. 3. 23.
비, 매화(梅花) 그리고 … 비가 내린다. 어지러운 발자국이 없는 날, 그러나 혼자 바빠 뛰었다. 매화(梅花) / 서정주 梅花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梅花향기에서는 .. 2008. 2. 26.